시니어와의 원온원은 어떻게 하나요?

김동영 CPO

시니어와의 원온원은 업무 진행을 확인하는 자리보다 결정 범위와 방향을 맞추는 자리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까지 스스로 결정할지, 팀과 조직에서 무엇이 보이는지, 다음에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지를 이야기하고, 시니어가 동료와 팀에 준 도움은 리더가 기록해 평가에 반영되게 합니다. 경험이 많다고 원온원 간격을 지나치게 늘리지는 마세요.

시니어 원온원이 어긋나는 이유

시니어와의 원온원이 주니어와의 원온원보다 어렵다는 리더가 많습니다. 흔히 다음과 같은 장면이 반복됩니다.

  •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시니어가 이미 정리된 답을 주고, 대화가 10분 만에 끝납니다.
  • 믿고 맡긴다는 뜻으로 원온원을 건너뛰다 보니, 시니어가 어디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리더가 잘 모르게 됩니다.
  • 리더보다 경력이 긴 시니어에게 조언하기가 조심스러워 대화가 안부에서 멈춥니다.

세 장면 모두 원온원을 주니어와 같은 목적으로 쓰는 데서 생깁니다.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확인이 아니라 결정 범위와 방향을 맞추는 대화입니다. 리더가 흔히 놓치는 다른 지점은 원온원이 잘 안 되는 이유에 정리했습니다.

확인보다 결정 범위와 방향을 맞추는 대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원온원의 목적을 기대치를 맞추고 신뢰를 쌓는 일로 설명합니다(HBR, 2024). 시니어와는 이 기대치가 업무 결과보다 역할과 권한에 관한 것이 됩니다. 리더가 무엇을 알려 주기보다 둘 사이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데 시간을 쓰고, 대화의 출발점을 다음과 같이 바꿔 보세요.

  • 결정 범위: 시니어가 혼자 결정해도 되는 일과 리더와 미리 상의할 일을 정해 둡니다. 범위가 분명할수록 확인할 일이 줄어듭니다.
  • 정보 공유: 리더만 아는 조직의 방향과 다른 팀 사정을 먼저 공유합니다. 시니어는 정보가 있을 때 더 나은 판단을 합니다.
  • 관점 듣기: 시니어가 현장에서 먼저 보는 위험과 기회를 묻고, 필요한 곳에 연결해 줍니다.
  1. LEVEL 1

    진행 확인

    주니어와 하던 방식

  2. LEVEL 2

    결정 범위

    혼자 정할 일과 상의할 일

  3. LEVEL 3

    정보 공유

    조직의 방향과 다른 팀 사정

  4. LEVEL 4

    관점 듣기

    현장에서 먼저 보이는 위험과 기회

시니어와 나누는 대화의 무게중심

구글 프로젝트 옥시전이 꼽은 효과적인 매니저의 행동에는 마이크로매니징 없이 팀에 권한을 주는 것과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Google re:Work, 2025). 시니어와의 원온원은 이 두 가지를 한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시니어와 함께 다룰 주제

주제는 시니어가 맡은 범위보다 한 걸음 넓게 잡습니다. 다음 가운데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골라 보세요.

  1. 최근의 판단: 최근에 내린 결정과 그때 고려한 것
  2. 팀의 상태: 시니어가 보기에 팀에서 잘 굴러가는 것과 위태로운 것
  3. 함께 일하는 사람: 시니어가 돕고 있거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동료
  4. 다음 역할: 1~2년 뒤 맡고 싶은 범위와 그를 위해 지금 해 볼 일
  5. 리더에 대한 피드백: 리더가 놓치고 있거나 더 해 주었으면 하는 것

시니어 원온원 질문 예시

주제를 정했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열어 보세요. 진행 상황이 아니라 시니어의 판단과 관점을 묻는 질문입니다.

  •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 요즘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고민이 컸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 제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일이 있었나요?
  • 지금 맡은 일 가운데 다른 사람에게 넘겨도 되는 것과 꼭 직접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앞으로 1~2년 동안 어떤 범위의 일을 맡고 싶나요?
  • 제가 어떻게 지원하면 일하기 더 편해질까요?

성장, 피드백, 협업처럼 주제별 질문이 더 필요하다면 원온원 질문 리스트를 참고하세요.

시니어의 기여를 평가에 반영하는 방법

시니어가 팀에 주는 도움은 결과물에 이름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료의 작업을 검토해 주거나, 다른 팀과의 갈등을 먼저 정리하거나, 급한 장애를 수습하는 일입니다. 이런 기여가 평가에서 빠지지 않게 챙기는 것도 리더의 일입니다.

  • 원온원에서 '이번에 다른 사람을 도운 일이 있었나요?'를 물어 사례를 모읍니다.
  • 사례는 누구를, 어떻게 도왔고,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한 줄로 남깁니다.
  • 평가 전에 모은 사례를 시니어와 함께 확인하고, 조직의 평가 정책에 맞춰 평가자에게 전달합니다.

시니어 원온원의 주기

마지막으로 주기입니다. 경험이 많은 시니어와는 3~4주에 한 번으로 간격을 늘려도 되지만, 일정 자체를 없애거나 '필요할 때만'으로 바꾸면 대화가 끊기기 쉽습니다. 새 조직을 맡았거나 처음 해 보는 역할을 맡은 시기에는 한동안 간격을 좁혀 자주 만나세요. 팀원 수와 업무 숙련도에 따라 주기를 정하는 기준은 원온원 진행 방법에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시니어가 원온원을 귀찮아하면 어떻게 하나요?
진행 상황 확인 위주로 하고 있지 않은지 먼저 돌아보세요. 결정 범위를 맞추고, 리더만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 시니어의 관점을 묻는 대화로 바꾸면 시니어가 시간을 낼 이유가 생깁니다.
Q.시니어가 리더보다 경력이 많으면 무엇을 이야기하나요?
조언하려 하기보다 시니어의 판단을 묻고, 리더만 아는 조직의 맥락을 공유하세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제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일이 있나요?' 같은 질문이 대화를 엽니다.
Q.시니어에게도 피드백을 줘야 하나요?
네. 시니어에게는 일하는 방식보다 팀에 미치는 영향과 기대하는 역할에 대한 피드백이 더 의미 있습니다.

ORBLIT

오블릿은 이렇게 도와드립니다

이 글의 내용을 실제 원온원에서 지키기 쉽도록, 오블릿은 다음을 돕습니다.

  • 01시니어에게 맞는 대화 준비

    팀원의 프렙과 성향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 질문 세트와 대화 진행 방향을 제안해, 업무 점검형이 아닌 대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02보이지 않는 기여가 쌓입니다

    공동 미팅 노트와 AI 요약, 액션 아이템 기록이 원온원마다 누적되어 평가 때 근거로 쓸 수 있습니다.

  • 03강점과 동기를 봅니다

    AI가 정리하는 팀원별 분석 리포트에서 동기 요인과 강점·약점을 확인하고, 성과와 잠재력을 보는 9Box 멤버 관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04리더 자신의 대화 점검

    리더의 발화를 분석한 AI 리더십 코칭으로 시니어와의 대화에서 드러난 강점과 보완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05임원·시니어 대상 코칭

    코칭에서 임원 1on1 코칭 등 상황에 맞는 코치를 연결해 드립니다.

출처

  1. Following the data: The research behind great managers · Google re:Work · 2025-08
  2. 5 Signs Your One-on-Ones Aren't Working · Harvard Business Review (Jen Dary) · 2024-06-03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원온원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온원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대개 리더의 의지보다 준비, 대화, 마무리 과정에 있습니다. 안건 없이 들어가거나, 진행 상황 확인으로 시간을 다 쓰거나, 약속 없이 끝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원온원이 막혔다는 신호와 단계별로 리더가 놓치기 쉬운 여덟 가지, 그리고 바로 바꿔 볼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김동영 CPO

원온원 질문, 무엇을 물어야 하나요?

원온원 질문은 컨디션, 업무, 성장, 피드백, 팀 관계 다섯 주제에서 한두 개씩 고르면 됩니다. 1on1 질문을 한 번에 모두 던지기보다 팀원이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서 시작하고, 답을 들은 뒤 '그래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요?'처럼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질문을 더해 보세요. 아래 원온원 질문은 오블릿이 정리한 예시입니다.

김동영 CPO

원온원은 리더십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원온원은 리더가 팀원의 상황을 듣고 피드백과 지원을 제공하는 리더십 실천의 장입니다. 특히 리더십의 바탕이 되는 신뢰는 작은 약속이 반복해서 지켜질 때 쌓이고, 정기적인 1대1 대화는 그 약속을 하고 지키는 자리가 됩니다. 신뢰가 쌓이면 구성원이 의견을 내고, 실수를 일찍 털어놓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김동영 CPO